정려원, '풍선껌'의 '김행아'는 그녀를 위한 캐릭터

입력 2015-10-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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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려원이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녹아 든 모습으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에서 8년차 라디오 PD 김행아 역으로 2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정려원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씩씩한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

지난 방송에서는 밝고 털털하면서도 어딘지 사연이 있어 보이는 라디오 PD 김행아를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졌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단짝친구로 지낸 박리환(이동욱 분)과 투닥투닥거리면서 편안한 ‘여사친’ 매력을 발산했으며, 이모처럼 지내는 박리환의 엄마 박선영(배종옥 분)을 통해 가족에 얽힌 곪아버린 상처를 은연 중에 드러내 그녀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아픔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김행아는 오세영(김정난 분)과 함께 여고생 청취자가 보낸 사연을 읽으며 그녀가 자살 시도를 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저지시키려 애쓰던 가운데, 자신의 비밀 연애 사연을 의도치 않게 전해 전파를 타게 되었고, 이를 듣고 걱정스런 마음에 단걸음에 찾아온 박리환에게 김행아는 이별의 아픔과 자기 내면의 상처를 담담하게 쏟아냈다. 이 장면에서 그녀의 절제된 감정연기는 외로움으로 점철된 캐릭터의 깊은 슬픔을 더욱 부각시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정려원은 사랑스럽고 해맑은 모습부터 남모를 외로움의 응어리를 간직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하며 첫 회부터 자신의 캐릭터를 120% 소화해냈다. 특히, 한층 깊어진 연기 내공과 빛나는 케미 본능을 과시하며 ‘로코퀸’의 귀환을 알려 앞으로 그녀가 선보일 모습에 더욱 기대를 높였다.

한편,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천진 낭만 로맨스 tvN ‘풍선껌’은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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