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소시지 햄 ‘발암물질’ 규정…사람 DNA까지 검출 ‘경악’

입력 2015-10-27 10:36   수정 2015-10-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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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소시지 햄 ‘발암물질’ 규정…사람 DNA까지 검출 ‘경악’
소시지·햄 등 가공육과 붉은 고기 등의 섭취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6일(현지시간) “10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결과, 소시지나 햄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식품분석 스타트업인 클리어푸드는 최근 미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75개 브랜드의 345개 핫도그와 소시지 제품에 대해 DNA 분석을 실시한 결과, 7개 중 1개꼴인 14.4%에 `문제`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전했다.
상당수의 제품이 라벨에 표기되지 않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전체의 2%에서는 인간 DNA가 검출된 것. 인간 DNA가 든 제품의 3분의 2는 채식 제품이었다.
인간 DNA가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보고서에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지 않지만, 제조 과정에서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고기가 함유돼 있지 않다고 돼 있는 채식 제품의 10%에는 실제로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들어 있었다.
보고서는 "놀랄 만큼 많은 제품에서 예상치 못한 성분을 확인했다"며 "라벨에 없는 고기가 나오기도 하고, 라벨에 표시된 제품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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