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高분양가 리스크] 재건축 분양가 오르자 인근 단지도 '들썩'

홍헌표 기자

입력 2015-10-27 17:07  

    <앵커> 재건축 단지 분양가가 오르면서 인근 아파트값이 도미노처럼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에서 3.3㎡당 분양가 4천만원대 아파트들이 등장한 것이 주변 아파트값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 청약접수를 받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4,040만 원의 분양가에도 평균 21: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습니다.
    이런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 경쟁률이 높자 주변 아파트 가격도 동반상승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반포 자이는 전용면적 84㎡가 3개월만에 최고 9천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지난 8월 분양한 대치SK뷰의 분양가가 3.3㎡당 3,902만원이었는데, 역시 단기간에 주변 아파트 시세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7월 9억4000만원에서 이번 달에는 9억9000만원까지 5천만원 올랐고, 대치삼성아파트와 대치아이파크 등도 단기간에 3천만~4천만원씩 상승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3.3㎡당 분양가가 4,130만 원이었습니다.
    분양가가 4천만 원을 넘고 프리미엄도 붙으면서 인근 아파트인 래미안퍼스티지가 자존심 대결을 하듯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래미안퍼스티지는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84㎡가 13억5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8월에는 최고 16억9천만 원에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동현 하나은행 행복한부자센터장
    "신규 분양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주변 아파트 역시 동반 상승을 한다"
    이런 현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음 달에만 반포 래미안아이파크와 반포 아크로리버뷰, 신반포자이 등 입지조건을 갖춰 분양가가 4천만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축단지들이 분양대기중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저희가 걱정했던 것이 강남이나 부산 해운대 등을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가격폭등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었다. 지금 걱정했던대로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 일어나고 있는 매매수요나 고분양가 등은 다분히 거품적인 게 많다"
    전문가들은 고분양가로 인해 매매가가 동반상승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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