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유치를 위해 도전장을 내민 업체들이 연일 운영 전략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공통 승부수는 ‘상생’으로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별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지 엄수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두산과 롯데는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그룹의 오너가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두산은 면세점 영업익 10%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통큰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또 박용만 회장은 직접 사재까지 출연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했습니다.
<인터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하겠다라는 생각이 없다고는 말씀 못드립니다."
롯데 역시 신동빈 회장의 사재 100억원을 포함한 1천억원대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했는데 면세점 사업권 유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2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서비스업계의 삼성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초 워커힐 면세점 수성에 그칠 것으로 보였지만 동대문 면세점까지 노리고 있는 SK.
주변 야시장에 맞게 새벽까지 운영하는 `올빼미 면세점`으로 차별화 전술을 내놨습니다.
SK네트웍스는 명동 등 도심권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서울의 동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동대문을 시작점으로 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명동은 면세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대문은 이런 시설들이 없습니다.
동대문 650만명의 고객들에게 한국 관광을 보여줄 수 있는, 또 동대문이 경우 가지고 있는 교통, 숙박, 쇼핑 등 우수한 인프라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구심점이 없습니다."
SK보다 하루앞서 시내면세점 전략을 발표한 신세계는 명동~남대문을 잇는 서울 `도심관광 활성화`로 맞섰습니다.
신세계는 본점 신관에 이어 바로 옆 메사빌딩까지 면세점 관련 시설로 만들어 도심면세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미국 뉴욕에는 맨해튼, 일본 도쿄에는 긴자, 홍콩에는 침사추이 등만 봐도 관광객을 모으는 것은 도심 지역 관광명소입니다. 서울도 그런 곳이 되어야 합니다."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선정 작업이 막바지로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업체별로 특화된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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