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소망화장품·모르칸오일 등 화장품 업계, 소매점주 대상 행사 잇따라 개최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최근에는 기업과 소비자 간의 직거래가 흔한 일이 됐다. 하지만 모든 제품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할 순 없는 일이다. 온라인에서 잘 나가는 기업들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혹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할 목적으로 끊임없이 오프라인 진출을 시도하곤 한다.
특히 화장품은 오프라인의 무게감이 크다. 소비자들이 체험 기회를 갖길 원하고 전문가나 판매원의 조언에 의한 제품 선택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문점이, 최근에는 브랜드숍이 화장품 유통의 최신 흐름을 이끌고 판세를 좌우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매개체, 즉 소매점이 있기 마련이다. 소매점은 기업을 대신해 소비자를 상대한다. 기업 입장에서 소매점은 최종 소비자에 앞선 1차 고객이다. 이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매출도 없고, 소비자를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상황에 따라 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갖고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리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소비자 못지않게 소매점 관리에도 많은 공을 들이곤 한다.
실제로 최근 화장품기업들이 잇따라 소매점 대상의 행사를 열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3박 5일 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맹점주들과 함께하는 `2015 한마음 화합 세미나`를 열었다.
토니모리는 전국 가맹점주와 본사 직원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 해 동안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의미에서 2009년부터 매년 해외 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 사이판, 푸켓, 홍콩, 세부, 타이베이, 파타야에 이어 올해 발리에서 개최된 7번째 해외 세미나에는 400여명이 넘는 가맹점주와 본사 직원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3박 5일 동안 비전 선포식, 우수 지점 시상 및 사례 발표, 현지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상생과 협력의 각오를 다졌다.
세미나에 함께 한 토니모리 배해동 대표는 "올해는 상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했을 뿐 아니라 미국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중국 1선 도시 매장 오픈, 일본 크로즈 입점 등 전 세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 모든 것이 가맹점주들과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배 대표는 "2016년에도 소통과 혁신, 열정을 통한 서로간의 상생과 고객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소망화장품은 지난 13일부터 서울, 경기, 부산, 광주 등 주요 지역에서 화장품전문점을 대상으로 한 초청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7개 도시에서 총 10회 걸쳐 실시하는 이번 행사에는 다나한, 뷰티크레딧 등 소망화장품의 주요 소매유통망 운영자들이 참석해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건의사항과 고충을 나누고 화합을 다졌다.
행사에 참석한 뷰티크레딧 경영주는 "본사가 소통의 의지를 보여준 자리였고 서로 간의 고충을 나누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문점을 주요 유통 채널 가운데 하나로 분류하고 있는 소망화장품은 앞으로 이같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헤어케어 제품들이 주력인 브랜드 모로칸오일(Moroccanoil)의 국내 수입유통사인 그리에이트는 헤어살롱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 모로칸오일 본사에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고객 접점에서 모로칸오일의 판매 및 홍보에 앞장서온 우수 거래점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브랜드의 우수성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모로칸오일은 평소에도 주요 판매처이자 트렌드를 이끄는 헤어살롱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현장에서 다양하게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살롱 로열티 프로그램(Salon Loyalty Program, SLP)`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수 또한 SLP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실적이 가장 우수한 헤어살롱 13곳이 뉴욕 방문의 혜택을 누렸다. 특히 전 세계 곳곳에서 모로칸오일이 판매되고 있지만 본사 연수를 실시한 곳은 한국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연수 참석자들은 모로칸오일 아카데미를 방문해 브랜드 교육 강사인 마이클 코헨(Michael Cohen)과 바이올렛 세인즈베리(Violet Sainsbury)가 제안하는 2016년 헤어 및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고 스타일링 팁을 배우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모로칸오일 관계자는 "뉴욕 연수를 통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 관계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