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분양한 부산 해운대구 주상복합아파트 `엘시티더샵`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000만원에 달하고 320㎡(97평인)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7200만원으로 대한민국 아파트 분양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도 고분양가 현상은 보여졌다.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평균 4,040만원이고 대치 SK뷰도 3.3㎡당 평균 3,902만원을 나타냈다.
올해 서울지역 분양가를 조사해 보니 3.3㎡당 분양가가 올 1월 1,500만원대였지만 6월 2,300만원대, 10월 현재 2,6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야말로 `미친 분양가`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처럼 분양가격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4월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문제는 분양가격이 오르면서 인근 아파트값이 도미노처럼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권에서 3.3㎡당 분양가 4,000만원대 아파트들이 등장한 것이 주변 아파트값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112㎡ 주택형도 추석 전 11억7,000만원 선에서 이달 들어 11억9,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개포 주공1단지 아파트 49㎡는 추석 전 9억원에서 9억1,0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호가가 9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분양가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것은 수도권 전세난 등에 다른 실수요자들의 이주수요와 더불어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양가 고공행진과 더불어 주변 단지들의 가격 상승은 결국 분양가를 또 밀어 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은 아파트들의 특성이나 성향을 보며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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