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집단폐렴, SK 입사시험 응시생도 노출 위험 '충격'

입력 2015-10-29 13:52   수정 2015-10-29 13:52




건국대의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에서 폐렴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집단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은 학교 측과협조해 전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능동감시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건국대는 29일 모든 단과대에 안내문을 붙여 이달 8~28일 동물생명과학대학을 방문한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와 직원 중 열이 37.5도 이상 오른 경우 질병관리센터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건물 이용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능동감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앞서 전날 오후에는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는 학생과 교수, 직원 등 850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같은 내용을 이미 공지했다.

이달 25일에는 SK그룹이 이 건물을 빌려 1·2층에서 입사 시험을 치렀다.

학교 측은 "의심 기간 중 건물 외부개방은 25일 하루"라면서 "시험을 본 인원은 SK 측에서 배분해서 알지 못하며 관련 연락 또한 SK가 돌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측은 "오늘부터 수험생들에게 연락을 돌려 폐렴환자 집단 발병 사실을 알리고 혹시라도 발열 증세 등이 보이면 보건당국에 연락해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며 "응시생 인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폐렴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지금까지 총 21명으로 확인됐다.

모두 대학원생으로, 경증 환자이며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추가 환자는 없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폐렴 증상은 건물 내 동물 관련 실험을 하는 실험실 세 곳에 있던 사람들에게서 나타났다.

5층에 있는 세포유전학·동물영양학·가금학실험실로, 세 곳이 나란히 인접해있다. 소와 조류를 주로 연구하는 곳들이다.

최초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달 19일로 A(26·여)씨에게서 발열 증세가 나타났으며, 이후 환자수가 불어나자 학교 측은 27일 연구실을 자진폐쇄하고, 다음날인 28일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이들을 진료한 건국대병원 측은 보건당국에 당초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의심신고를 했지만, 조류 접촉력이 없고 소의 배아 관련 실험을 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증`이나 `큐열`이 의심된다고 신고 내용을 바꿨다.

학교 측은 28일 오후 생물안전관리책임자인 장원종 교수 주재로 열린 생물안전위원회에서 의견을 나눈 결과 이들이 소의 태반을 접촉한 적이 없어 브루셀라증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이달 14일 경기도 안성에 젖소 품평회를 다녀왔으며, 충북 충주에 있는 건국대 소유 동물농장에 다녀왔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건국대 측은 "젖소 품평회와 농장 방문이 직접 원인이 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원인을 조사중이라는 입장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건국대 측은 "건물을 주로 이용하는 850명의 명단을 추적하고 증상 발현 의심 기간을 이달 8일부터 적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원인이 무엇인지는 질병관리본부 측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발병원인 분석 결과를 통보받으면 건물 폐쇄 해제 여부와 추가 조치 마련 등의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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