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객주 2015` 박은혜 (사진 = KBS 캡처) |
KBS `장사의 신-객주 2015` 박은혜가 아버지를 죽게 만든 철천지원수 김학철을 살해, 18년 동안 기다려왔던 피 맺힌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 11회 분은 시청률 10.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소례(박은혜)가 동생을 버리면서까지 복수하려던 김학준(김학철)을 18년 만에 죽게 만들었지만,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길소개(유오성)라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천소례는 `송파마방` 어음을 심복 오득개(임형준)를 시켜 몰래 빼앗은 후 분노한 쇠살쭈 조성준(김명수)이 김학준을 죽이도록 음모를 꾸몄던 상황. 하지만 조성준과 합세한 길소개가 김학준의 뒤통수를 때려 정신을 잃게 만들고는 납치를 시도하자 갑작스럽게 계획을 바꿔 직접 실행에 옮겼다.
이후 김학준이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자 천소례는 마시라며 독약이 담긴 약사발을 건넸던 터. 김학준이 자신을 때린 놈은 `송파마방` 놈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천소례는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전에 없던 냉랭한 목소리로 답하고는, "나는 소홍이가 아니다. 나? 나는 천소례다"라고 밝혀 김학준을 놀라게 했다. 이어 천소례는 아버지 천오수를 빌어 자신을 비꼬는 김학준에게 "내가 어떤 마음으로 네 놈 품에 나를 던졌는데. 반쪽짜리 양반이 감히 나를 비웃고 내 아버지를 비웃어"라고는 두 주먹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머리에 꽂았던 장신구를 빼 김학준의 허벅지를 깊이 찔러버렸던 것. 이어 분노한 김학준이 칼을 빼서 천소례를 찌르려고 하는 순간, 독약의 기운이 퍼진 김학준이 가슴을 부여잡았고, 천소례는 "18년 세월 많은 걸 배웠지.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잡으려면 어찌해야 하는지"라며 살벌하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천소례는 죽어가는 김학준으로부터 "천오수를 죽인 건 내가 아니고 길상문이 아들놈, 길소개"이라는 진실을 알게 된 후 충격을 받았다. 뜻밖의 사실에 천소례는 넋이 나간 채 김학준을 때렸고, 김학준은 "다시 태어난다면 욕심 부리지 말아야지. 소홍이하고 오순도순 다정하게 살아야지"라고 눈물을 흘리며 숨을 거뒀다.
천소례는 김학준을 처연하게 바라보며 눈물을 떨궜다. 이후 `송파마방` 문서를 찾으러 숨어든 길소개와 재회한 천소례는 오득개에게 길소개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려 앞으로의 격변을 예고했다.
시청자들은 "죽어가는 원수를 보고 있는…만감이 교차하는 박은혜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다! 박은혜를 다시 봤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더니, 박은혜 최고!", "복수를 위해 18년을 원수하고 살다니! 박은혜가 유오성을 단칼에 없애버렸으면 좋겠네요"라고 소감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장혁과 유오성이 18년 만에 맞닥뜨리면서 끝나지 않는 `악연의 시작`을 예고했다.
극중 천봉삼(장혁)은 `송파마방` 어음을 되찾으러 간 쇠살쭈 조성준(김명수)을 구하고자 강경까지 달려왔던 상황. 하지만 조성준은 살인모의죄에 이어 살변죄인으로 몰린 채 자취를 감춰 천봉삼을 당황케 했다. 천봉삼, 선돌(정태우), 최돌이(이달형)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있을 때 주막 한쪽에서는 주모가 길소개(유오성)를 살변죄인 동패라며 몰아세웠고 이 소리에 천봉삼은 그쪽으로 다가갔다.
천봉삼은 길소개에게 쇠살쭈를 어찌 아냐 물었고 길소개는 어물쩍 도망가려 했지만 선돌과 최돌이에게 저지당했던 터. 채장을 내놓으라는 천봉삼의 요구에 잠시 머뭇거리던 길소개는 채장을 건넸고, 길소개라는 이름을 확인한 후 두 사람은 격하게 포옹했다.
이어 천봉삼과 길소개는 그간의 사연을 털어놨고 천봉삼은 길소개가 천소례를 찾기 위해 젓갈장수로 나섰다 착각, 잊으라며 조언했던 터. 천소례를 이미 만났던 길소개가 천봉삼에게 천소례 소식을 전해야하나 고민하는 사이 천봉삼이 쇠살쭈를 먼저 찾겠다고 길을 나서면서, 18년 만에 만난 천봉삼과 길소개가 앞으로 어떤 사건으로 엮이게 될 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장사의 신-객주 2015` 12회분은 29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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