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중국 성장 둔화…대체투자 늘려야"

입력 2015-10-29 18:20  

    <앵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수장들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대체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국을 꼽았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CEO들의 시각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스테판 슈워츠먼 회장은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 국제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성장둔화는 불가피하며 중국 주식시장 역시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스테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중국 주식시장은 아직도 과거 수년간에 비해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 당분간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며 중국 정부와 중국 투자자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윌리엄 콘웨이 칼라일그룹 회장 역시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중국을 꼽았습니다.

    콘웨이 회장은 "오랫동안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한 중국 경제가 한풀 꺾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투자하고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발 리스크와 함께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이들은 부동산과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대체투자에 대한 비중이 20~50%에 달하는데 반해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율은 12%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더 많은 국민연금의 자금을 운용하고 싶으며, 한국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윌리엄 콘웨이 칼라일그룹 회장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칼라일은 한국에 굉장히 좋은 팀을 셋업했다. 능력있는 경쟁자들이 많아 호락호락하지 않은 시장이지만 한국에서 더 많은 딜을 하고 싶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은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처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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