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과 학군 수요가 겹친 데다 높아진 전셋값을 보전하기 위해 세입자들이 확정일자로 많이 신고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심각한 전세난 속에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에 이어 전세·월세 거래도 동반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8,300건으로 전달에 비해 1천건 가까이 늘었습니다.
서울의 전세 거래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곳의 전세 거래량이 증가했는 데, 강남이 164건 늘어나며 증가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같은 기간 월세 거래량 역시 4,465건을 기록하며 전달에 비해 300건 가까이 늘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했습니다.
전세·월세 거래량이 동반 증가한 것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과 겨울을 앞두고 미리 움직인 학군 수요가 겹친 영향이 컸습니다.
또 서울의 전세 재계약 금액이 5천만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폭등하고 있는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나선 점도 한 몫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
"전셋값 상승과 본인의 전세금이나 보증금을 보장하기 위해 안전판을 만들려고 확정일자로 많이 신고하면서 거래량도 동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전세 계약자들이 반전세로 전환하면서 월세 계약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로 월세 전환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가을이 지나도 전셋값 상승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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