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폐렴증상 21명, 소 접촉기록에 '브루셀라병' 의심…감염경로는?

입력 2015-10-29 16:23  



건국대 폐렴증상 21명, 소 접촉기록에 `브루셀라병` 의심…감염경로는? (사진 = 방송화면)


건국대학교에서 발생한 폐렴환자가 하루 사이에 7배로 늘어 총 21명이 됐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건국대에 따르면 27일 저녁부터 동물생명과학대 학생 여러 명이 원인 불명 폐렴 증상을 보였는데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속도가 빠르다고 판단돼 격리조치 중이다. 현재는 이 대학 건물이 폐쇄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건국대학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4층(면역유전학)과 5층(동물영양학)의 실험실을 쓰는 석·박사 과정 연구원들 중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는 21명이다. 이들은 주로 폐렴 및 호흡기질환,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처음 증상을 호소한 대학원생 4명은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건국대병원에 입원했다가 28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건국대 동물영양학 연구실 소속 연구원으로, 지난주 경기 안성에서 열린 `젖소 품평회`와 충북 충주에 있는 건국대 소유 동물 농장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들의 증세가 인수(人獸) 공통 감염병인 브루셀라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브루셀라는 축산 농가에서 기르는 소에서 주로 발생하며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것.


`Q열`일 가능설도 제기되고 있다. Q열은 소, 돼지, 양 같은 가축 배설물에 섞여 나온 후 공기 중에 흩어져 떠다니다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한편 현재 보건당국은 최근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발생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증상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단과대 교수와 재학생 등 850여 명을 능동 감시 대상으로 분류하고 열이 나는 등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보고하도록 했다. 이들 중 10여 명 가량이 추가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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