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향후 배당에 중점…잔여재원은 자사주 매입"

입력 2015-10-30 00:00  




삼성전자가 11조3천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매입 규모는 100억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29일 삼성전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업계는 삼성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에 비해 배당성향 등 주주친화 정책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이번 주주친화 정책 발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감한 결단을 내림으로써 전격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2천억원으로 결의하고 10월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1회차 매입에서 우선주 비중을 35%로 하는 배경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으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향후 주당 배당금의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결과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더불어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 계획도 밝혔다.

우선 연간 발생하는 프리캐시플로(Free Cash Flow, 순현금수지)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 중 설비투자분을 제외하고 남는 재원의 최대 절반까지를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의미다.

특히 앞으로 3년간 배당에 중점을 두고 주주환원을 진행하되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향후에도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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