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와 리커창 중국 총리는 한중 FTA의 연내 발효를 위해 국내절차를 조속히 완료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내일로 예정된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청와대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분야에서 MOU 13건과 합의문 1건을 체결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중 FTA를 연내 발효하는 동시에 비관세장벽을 완화해 양국간 교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한국산 쌀과 삼계탕에 대한 검역검사 기준을 마련함에따라 우리 정부가 중국측에 쌀과 삼계탕 수입을 요청한지 각각 6년, 9년만에 중국 수출길이 열렸습니다.
한중은 또 양국이 각각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혁신전략을 연계 추진하기로 하고 스마트공장과 친환경공장, 로봇산업 등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공동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기업이 27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로봇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양국은 이와함께 한중 산업단지 조성에 합의하고 한국은 새만금지역을, 중국은 산동성 연태시와·강소성 염성시·광동성을 협력단지로 각각 지정했습니다.
금융분야에선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고 중국 채권시장에서 한국 정부가 위안화로 채권을 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의 투자한도를 지금의 800억 위안에서 1천200억 위안으로 확대하고, 한국의 은행들이 산둥성에 있는 기업에게 위안화로 대출을 할 수 있도록 금융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내일 열리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기까지 시진핑 주석님과 총리님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양국간의 전략적 소통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리에 취임한 뒤 처음 한국을 찾은 리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각 분야를 새로운 관계로 끌어올리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중한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추진하고, 중한일 협력을 강화하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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