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상공에서 러시아 코갈리말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추락, 224명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수니파 무장조직 IS의 주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민항기가 추락했다고 현지 방송 스카이뉴스 아라비아 채널이 보도했다. 이 비행기는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고,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224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가 이날 러시아 여객기를 자신들이 격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무장조직과 연계된 트위터 계정엔 이날 오후 "오늘 여객기 격추는 러시아가 무슬림과 IS에 보인 적의와 특히 시리아 알레포에서 저지른 학살의 대가를 치르게 되는 시작"이라며 "러시아 여객기의 `십자군`을 모두 죽였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검은 연기를 내며 추락하는 영상도 함께 게시됐다.
그러나 러시아 교통부는 IS의 미사일에 러시아 여객기가 격추됐을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막심 소콜로프 교통부 장관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일부 언론매체들이 러시아 여객기가 테러리스트들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는 보도를 하고 있지만 그같은 정보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안 했다고 오리발 내밀어도 모자를 판에 자기들이 했다고 자랑을해?", "푸틴 열받으면 무서울 텐데" 등의 댓글을 남기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IS의 주장에 대해 푸틴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러시아인 221명과 우크라이나인 3명 등 탑승자 224명은 모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