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승훈 청주시장을 소환하고 청주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청주지방검찰청은 2일 오전 9시 30분쯤 이 시장 선거 캠프의 회계 책임자 류모씨와 이 시장을 연이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를 대동한 이 시장은 이날 소환에 앞서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또 같은 시각 청주시청 회계과와 정책보좌관실에 10여명의 수사관을 보내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지난해 치러진 6·4지방선거에서 이승훈 청주시장의 홍보대행을 맡았던 홍보기획업체가 이 시장과 거래한 5억2000여만원의 성격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시장이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기획사 대표인 박모씨(37)에게 차용증을 써준 뒤 2억원을 빌린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지난달 13일 이 업체를 압수수색해 박씨가 이 시장을 홍보하기 위해 3억원을 사용한 정황도 확보했다.
이 시장은 선거를 치른 뒤 박씨에게 현금과 계좌이체 등으로 2억9000만원을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거관리위원회에 홍보비용으로 1억800만원을 신고했고, 이 돈을 선관위로부터 돌려받아 박씨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이 시장이 갚지 않은 1억여원이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이 시장 당선 후 5200만원의 수익이 생기는 청주시 행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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