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경제TV MAXIM의 열혈 기자가 늦가을 추위를 마다하지 않고 향한 곳은 서울 도심에서 트랙 주행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잠실 카트장입니다!
들뜬 마음으로 향한 카트장 사무실 입구에서는 이용 요금표가 우릴 반기고 있었습니다. 언뜻 비싸 보이지만 요금엔 기름값, 타이어 교체 비용, 헬멧 수리비, 보험료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하니 이해 못할 가격은 아니죠?
참고로 1, 2인승 일반 카트는 최고 속력 30km/h 정도. 스포츠 카트는 최고 속력 80km/h를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자동차 시트에 앉으면 안전벨트가 우선이지만 카트 시트에 앉기 위해선 헬멧 착용이 최우선입니다.
"군용모가 56호였으니까... 이게 맞겠네!"
"왜...안...들어가지?"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온 "그거 어린이 헬멧이에요~"란 외침.)
아까는 디자인이 너무 좀 심심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으니까...
"이게 아까 걔보단 좋아보이네."
제가 타게 될 카트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엔진 아닌가요? 군대 다녀온 남자라면 모를 수가 없는 예초기 엔진이 카트에 들어갑니다.(끝나고 정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뒷바퀴축에는 디스크 브레이크와 이를 잡아주는 캘리퍼가 달려 있습니다.
카트는 2행정 또는 4행정 엔진을 사용합니다. 차체의 구조를 최대한 간단하게 만든 만큼 엔진도 의외로 단출한 외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차체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부품인 프레임에 엔진, 연료통, 바퀴, 브레이크, 액셀을 얹은 게 끝입니다.
주행을 시작도 않았지만 본 건 있어서 흉내내는 중입니다.
근데 막상 타보니 일반 카트의 한계에 아쉬움을 느낀 기자는 카트장 팀장님께 스포츠 카트를 타볼 순 없는지 떼를 썼습니다.
결국, 스포츠 카트 시승을 허락받은 저는카트장에 들어설 때 만큼은 짐짓 프로 레이서 흉내를 내보기도 합니다...만 방화 슈트도 없이 들어서니 영락없는 자전거 동호회 모임입니다.
저 분은 지금 시동을 걸고 계십니다. 오해 마시길.
마저 시동을 걸고 계십니다. 오해 마시길.
스포츠 카트를 타니 트랙에 점으로 나타났다가
이내 구간 끝에 다다릅니다.
아까 일반 카트를 탈 땐 몰랐지만, 핸들링을 돕는 파워 스티어링이 없다 보니
원하는 방향으로 컨트롤하려면 팔에 쥐가 날 지경으로 힘을 줘야 했습니다.
아까 일반 카트를 탈 땐 몰랐지만, 핸들링을 돕는 파워 스티어링이 없다 보니
원하는 방향으로 컨트롤하려면 팔에 쥐가 날 지경으로 힘을 줘야 했습니다.
불편해 보이는 표정은 원심력을 이겨 내기 위한 한 인간의 땀내나는 사투를 의미합니다.
스포츠 카트의 감당하기 힘든 스피드는 헬멧을 마구마구 벗겨내더군요.
고개를 45도 기울였습니다.
손과 발이 아닌, 머리로 운전하는 격이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카트 주행 시 비상한 머리 크기는 도움이 되겠다는 사실을 깨닫는 중입니다.
격렬한 주행을 마치고 땀을 닦는 중입니다. (입에 들어간 모래도 뱉어내는 중...)
노면의 충격을 완화하는 서스펜션은 없고 프레임 뿐인 카트에 배기량 100cc 엔진을 달아버리니 주행을 마친 후에도 온몸이 덜덜 떨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면의 충격을 완화하는 서스펜션은 없고 프레임 뿐인 카트에 배기량 100cc 엔진을 달아버리니 주행을 마친 후에도 온몸이 덜덜 떨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콧물은 흐를지라도 즐거운 주행이었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속도를 맛본 자의 여유가 이런 걸까요...
그런데 그때...
"이자식 이거 다 망가뜨렸네."
"담글 연장 좀 챙겨올까요?"
"아 배렸어, 배렸어. 아까 꼴에 자동차 기자라고 나대던자식 어딨어?"
"트랙으로 토꼈나?"
저 여기 있어요... 제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아까 니가 되게 바보같이 탔어. 여기선 아웃 코스를 탔어야지."
"완전 애꾸눈이 운전하는 거랑 진배 없다니까?" (아...네...;;)
...는 농담입니다.
제가 설마 그렇게 탔을라구요...
10분 밖에 타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1,600만원짜리 카트장 최고가 카트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일반 카트에서는 볼 수 없는 엔진 냉각 장치인 라디에이터가 달린 것은 물론,
엔진의 배기음을 줄여주는 머플러까지 달려 있습니다!
F1 머신에서나 볼법한 전자표시장치가 핸들에 장착돼 있습니다.
이런 카트를 몰기 위해선 레이싱 카트 팀에 소속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더군요.
저도 이참에 취미로 카트를 타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이상, 잠실카트 체험장 리뷰였습니다.
MAXIM Says(김민겸 기자): 보셔서 알겠지만 여자 분들은 복장에 유의, 아니
개의치 않고 가셔도 됩니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