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에서 엿본 2016 SS 시즌 메이크업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지난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마련된 `헤라서울패션위크`에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메이크업 룩이 모델들의 얼굴 위를 수놓았다.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을 연상시키는 주근깨 메이크업부터 세련된 느낌의 다홍빛 레드 립까지, 특히 눈여겨 볼 만한 메이크업 룩을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 키워드 1. 봄 컬러의 향연
▲ 헤라 서울패션위크 2016 SS 컬렉션
얼굴 가득 봄 기운이 묻어난다. 상큼한 과일 내음이 물씬 날 것 같은 오렌지, 핑크 컬러가 모델들의 입술과 양볼 위를 물들였다. 입술과 양 볼의 색상을 통일하되 볼터치를 과감하게 연출한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과감한 볼터치는 촌스럽다는 인식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쨍하게 발색할수록 사랑스러운 매력은 배가됐다.
# 키워드 2. 선명한 레드 립
▲ 헤라 서울패션위크 2016 SS 컬렉션
2016 SS시즌에도 레드 립은 `진리`다. 다만 딥한 레드가 유행한 올 가을,겨울 시즌과 달리 봄 기운 한스푼을 담은 다홍빛 레드 립 컬러로 차별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군더거기 없이 깔끔한 메이크업과 레드 립의 결합은 그 자체만으로 시크하고 매혹적이다. 정돈하지 않은 듯 흐트러진 헤어 스타일은 레드 립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키워드 3. 사랑스러운 주근깨 소녀
▲ 헤라 서울패션위크 2016 SS 컬렉션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이 런웨이에 나타났다. 서울패션위크에는 양 볼 가득 주근깨를 찍어 넣은 모델들이 무대 위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충 자른 듯 정돈되지 않은 앞머리는 주근깨 메이크업과 만나 유니크함으로 귀결됐다. 오히려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예쁘기만 한 메이크업이 지겨울 때, 정답은 주근깨다.
# 키워드 4. 창백과 시크의 한 끗 차이
▲ 헤라 서울패션위크 2016 SS 컬렉션
창백함을 표현한 메이크업 룩도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메이크업 키워드 중 하나다. 다른 룩이 색감을 입히는 데 집중한다면, 이 룩은 색감을 덜어내는 데 초점 맞춘다. 초췌해보일까봐 걱정이라면 눈썹, 아이라인, 속눈썹에 힘을 주면 된다. `절제의 미덕`이 얼마나 세련된 것인지 금세 알게 될 것이다.
# 키워드 5. 즐거운 아이 메이크업
▲ 헤라 서울패션위크 2016 SS 컬렉션
60년대 트위기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인 아이 메이크업이 패션위크에 등장했다. 화이트, 블루, 옐로우 등 즐길 수 있는 색상 범주도 다양하다. 눈 위에 기하학적인 선을 그려넣기도 하고 컬러감 있는 섀도를 눈두덩이 전체에 펴 바르기도 했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가미하고 싶다면 광택감을 더하면 된다. 입술 컬러는 내추럴하게 마무리 한다. 아이 메이크업에 시선을 집중할 수 있도록 군더더기는 없애는 것이 이 룩의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