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쿠팡 공세에 당일배송으로 '맞불'

입력 2015-11-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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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이 본격적으로 물류업에 뛰어들자 택배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쿠팡의 `로켓 배송`처럼 택배 기업들도 당일 배송에 나서겠다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택배업계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이 최근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홈쇼핑업체 등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일반 소비자들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강세호 / CJ대한통운 신사업팀장
"군포 자동 물류 허브의 주간 활용과 기존 270곳의 전국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국 당일 배송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이같은 당일 배송 서비스는 택배업계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현대로지스틱스 등 다른 택배기업들도 물류 터미널을 늘리고 퀵서비스 업체와 손을 잡는 등 당일 배송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로켓 배송`을 앞세워 쿠팡이 물류업 진출을 보다 가시화 하자 사실상 `맞불`을 놓은 셈입니다.

앞서 택배업계는 쿠팡의 로켓 배송이 무허가 배송업이라며 서비스의 중단을 요구한 상태.

그럼에도 쿠팡 측이 아랑곳하지 않자 급기야 지난달 쿠팡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걸기도 했습니다.

택배업계 일각에선 택배단가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물류 터미널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당일 배송` 도입이 결국 생존을 위한 울며 겨자먹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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