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현재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적 교과서를 선택해 다양성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다양성을 상실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오늘(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담화문 발표에서 "검정교과서가 몇 종(種)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1종의 편향 교과서"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담화문 발표 자리에서 실제 교과서 내용 사례를 들며 기존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황 총리는 6·25 전쟁과 관련해 "너무나도 분명한 6·25 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며 "남북간 38선의 잦은 충돌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으로 기술된 역사교과서가 있다"며 "대한민국은 국가가 아니라 정부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하는 반면, 북한은 국가수립으로 의미를 부여해 북한에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의미를 왜곡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군사도발과 관련해서는 "일부에선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만행을 미국의 소행으로 왜곡하거나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우발적 사고인 양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왜곡된 주장을 인정이라도 하듯 어떤 교과서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사실이 빠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총리는 특히 "정부가 사실 왜곡과 편향성이 있는 교과서 내용을 올바르게 고칠 것을 요구해도 상당수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황 총리는 이어 "교육부는 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사실왜곡, 편향적 서술내용 등 829건을 수정하도록 권고했지만, 그 중 41건은 끝까지 수정하지 않아 결국 수정명령까지 했다"며 "6종 교과서의 집필진들은 33건에 대해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며 법정으로 끌고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총리는 "교과서에는 정부의 수정요구에 따라 삭제했거나 수정된 편향적 내용들이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오히려 강조되고 있다"며 "김일성 헌법을 대한민국 헌법보다 세세히 소개한 지도서가 있고, 주체사상을 선전하는 문제집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교사용 지도서를 만든 사람도, 문제집을 만든 이도, 모두 교과서를 집필한 바로 그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교과서에서는 기술하지 못하는 편향된 사관을, 지도서와 문제집에는 원하는 대로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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