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현행 검정교과서에서 국가가 편찬한 국정교과서로 바꾸는 방침이 최종 확정됐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확정해 고시했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편향된 표현을 부분적으로 수정한다 해도 근본적으로 고칠 수 없고 학교의 자율적인 교과서 선택권마저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어 검정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다양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은 "여론을 이렇게까지 깡그리 무시하는 건 진짜 대박이네", "이 나라는 국민이 주인인지 누가 주인인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행정 예고하고 2일 자정까지 찬반 의견을 받았다. 이후 5일 관보에 교과서 국정화 안을 확정 고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이틀 당겨 이날 확정 고시했다.
국정화 안이 확정 고시됨에 따라 교육부 산하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를 책임 기관으로 지정해 4일 교과서 집필진 구성과 집필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집필진은 20∼40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공모와 위촉 방식을 병행해 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