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투르크메니스탄 정유사업에 4억달러 지원

정원우 기자

입력 2015-11-03 18:26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은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단독 수주한 `투르크메니스탄 정유설비 현대화사업`에 대출 2억달러, 보증 2억달러 등 4억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카스피해 연안 투르크멘바쉬 지역에 위치한 정유설비를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로 총 공사비는 9억4천만 달러이며 투르크메니스탄 국영정유회사(TOPC)가 발주했습니다.

이번 사업으로 기존 노후 정유설비의 탈황과 불순물 제거 능력이 향상돼 경유, 휘발유 등 정유제품 품질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수은은 이번 금융제공과 관련해 전통 플랜트시장이었던 중동에서 벗어나 신흥시장인 중앙아시아를 개척하는 수주를 지원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실제 최근 카타르와 사우디에서 발주가 연이어 취소되면서 중동지역 건설·플랜트 수주 실적이 올들어 50% 가량 급감한 상황입니다.

수은 관계자는 "세계 4위 가스매장량을 가진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한·중·일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이번 금융지원이 우리기업의 진출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수은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국내 은행들의 글로벌 금융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2억달러 보증을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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