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신인규 기자

입력 2015-11-04 18:50   수정 2015-11-04 18:45


    <앵커>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의 중대형 세단에 붙는 이름이었는데 이제는 아닙니다.

    현대차는 오늘(4일)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한 별도 브랜드를 출범하고, 이 브랜드에 제네시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세계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한 현대차의 미래 전략을 신인규, 조현석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명으로 재탄생합니다.

    <인터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오늘 제네시스에 새 역할을 하나 더 제시하려 합니다. 상품에서 시작한 제네시스는 이 시간 부로 별도의 새로운 브랜드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차량은 모두 고급차에 적용되는 후륜구동 차량으로 제작되고, 알파벳 `G`와 숫자가 조합된 방식의 이름이 붙게 됩니다.

    그동안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던 에쿠스와 2세대 제네시스도 새로운 브랜드로 편입됩니다.

    앞으로 2020년까지 중형 럭셔리 세단과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부문 등에서 6종의 차량이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출시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를 출범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 1세대 제네시스 개발 시점부터 10년 넘는 준비를 해왔습니다.

    특히 2010년을 전후로 연평균 투자금액이 세 배 늘어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급차를 만들 수 있는 토대를 완성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전무급으로 영입되는 벤틀리의 수석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도 대중차와 고급차를 아우르는 현대차의 디자인 경영에 힘을 보탤 전망입니다.

    <인터뷰>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사장
    "루크 동커볼케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발전시키고, 국제적으로 글로벌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현대차는 지능형 안전 기술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디자인, 주행성능, 고객 만족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기자>
    1967년 울산에 공장을 세우며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현대차.

    10년도 안돼 독자개발한 모델을 해외에 수출하는데 성공합니다.

    지난 50년간 세계 자동차 역사를 다시 쓰며 한국 제조업을 이끌어온 현대차는 이제 세계 5위 자동차회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지난 반세기 동안 도전과 변화를 거듭하며 많이 성장해왔습니다. 현대차 핵심DNA는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더 좋은 차를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리도록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현대차는 여세를 몰아 고급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대중차 시장을 넘어 전세계 고급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것입니다.

    전략적 전환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셈입니다.

    여기엔 최근 대중차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기라는 인식도 작용했습니다.

    실제 최근 대중차 시장 성장률은 매년 떨어지고 있는 반면, 고급차 시장 성장률은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의선 부회장은 4년 만에 회사 미래 비전을 직접 발표하며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는 오늘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서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가 고급브랜드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돌파구 모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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