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시린 치아 스케일링으로 월동준비가 필요하다.

입력 2015-11-05 11:46  

씨가 추워지면 겨울옷을 꺼내 월동준비를 하듯, 치아에도 월동준비가 필요하다. 겨울은 치아가 상하기 쉬운 계절이다. 차가운 공기, 뜨거운 국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치아는 시리고 통증까지 생기기도 한다. 1년 중 가장 치아관리에 신경써야 할 겨울철, 치아 관리팁에 대해 전문의들에게 조언을 들어본다.

유난히 시린 겨울철 치아, 가로칫솔질 피하고 스케일링으로 예방한다.
겨울만 되면 치아가 시려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다 말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도 있는데 치주염의 전조증상일 수 있는 만큼 정확히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치아는 겉으로 보면 딱딱해 보이지만 안쪽에는 신경과 혈관으로 이루어진 치수가 있고 그것을 덮고 있는 무른 상아질이 있다. 이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으면 치아가 시린 것을 훨씬 예민하게 느끼게 된다. 대게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치아의 뿌리가 노출되거나, 치아와 잇몸의 인접부근이 노출된 경우로, 치주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라고도 알려져 있다. 플라그(세균막), 치석 등이 가장 큰 원인이다. 플라그와 치석이 쌓이면서 잇몸과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기고 염증이 심해지면 결국 치아를 뽑아야 한다.
광진 룡플란트 치과 박영준 원장은 “치주질환은 오랜 단계를 거쳐 진행되는 만큼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플라그가 생기지 않도록 식후 3분 안에 꼭 양치질을 하도록 하고, 양치질을 할 때는 잇몸과 치아 경계에서 치아쪽으로 부드럽게 쓸어올리듯 하는 것이 좋다. 좌우로 빠르게 양치하는 습관은 오히려 치아의 가장 약한 부분인 치경부를 마모시켜 치아를 더 시리게 만든다”고 조언한다.
치석이 쌓였다면 바로 제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6개월마다 한번씩 치과검진을 받고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충치, 치아균열 피하려면~ 술 마신 후엔 따뜻한 물로 양치질하는 습관 들여야.
겨울엔 술자리, 외식모임도 잦아진다. 술과 함께 먹는 안주는 치주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다. 찌개, 무침 같이 짠 음식은 염분으로 인해 치주염이 악회될 우려가 있다. 맥주에 곁들이는 육포, 오징어, 북어 같은 안주도 턱관절과 치아에 무리를 준다.

[사진] 왕십리 룡플란트 김철민 원장
또 음주 후에는 양치질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잠이 드는 경우가 많다. 자는 동안 입안이 마르면서 섭취한 음식물들이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가 되기 쉽기 때문에 음주 후 양치질은 꼭 하고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단 양치를 할 때는 너무 뜨거운 물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치아 균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찬물도 치아에 무리가 될 수 있음으로 미지근한 정도의 물로 헹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 악화될 수 있는 치주염은 특별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외출을 할 때 치아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일이 반복된다면 치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30대 이후에 발생하는 충치는 치아 상실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왕십리 룡플란트 김철민 원장[사진]은 “치주질환이 있다면 스케일링과 잇몸치료, 잇몸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너무 심한 경우에는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때는 빨리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데, 방치할수록 치조골이 흡수되어 치료가 어려워진다 ”고 조언한다.
최근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은 즉시 임플란트다. 치아를 뽑고 난 후 발치와 뼈 이식, 임플란트 식립을 한번의 마취로 진행할 수 있어. 시술에 따른 부담이 적고 치료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그러나 즉시 임플란트는 발치와 동시에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에 남아 있는 잇몸뼈의 양이 중요하다. 따라서 시술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잇몸뼈의 양을 정확히 체크하고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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