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뉴스 캡처) |
소주 뇌졸중 억제 소주 뇌졸중 억제
소주 뇌졸중 위험도 낮춰↓, 英남녀 주량 최고 시기는?
하루에 소주 3~4잔 이내의 음주는 뇌졸중(뇌경색)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2011~2013년 뇌졸중임상연구센터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0세 이상 환자 1,848명과 비슷한 시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건강한 대조군 3,589명을 연령대와 성별, 교육수준 등에 맞춰 음주와 뇌경색 위험도를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 3~4잔 이내의 음주가 뇌졸중 위험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남녀 간에 차이를 보여 남성은 3~4잔까지 뇌졸중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여자는 1~2잔까지만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보건복지부 질환별 임상연구센터 프로젝트에 등록된 대규모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인이 즐겨 먹는 소주와 뇌졸중 발병의 위험도를 처음으로 확인한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뇌졸중 환자들의 주종은 78%가 소주, 10%가 막걸리였다.
배희준 교수는 "음주와 뇌졸중의 상관성을 본 대부분의 연구는 와인이나 맥주가 주종인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었지만 인종과 주종의 차이, 뇌경색과 뇌출혈이 혼재되는 뇌졸중 유형의 부정확성 등으로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그러나 음주의 효과에 대한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주의 뇌졸중 예방 효과만 관찰한 것"이라며 "과음은 뇌졸중은 물론 다른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술자리에서는 건강한 남성 기준으로 하루 3~4잔 이내로 가볍게 마시는 게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제1저자 이수주 을지대학병원 교수)은 미국신경학회 공식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는 남녀 음주 연령대가 극명히 달라 관심을 모은다.
최근 영국 의학지 `BMC메디신`에 실린 자료에 따르면 남성은 25세 때 술을 가장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BMC메디신`에 따르면 남성은 15살 때 처음 술을 접하고 25살 때 주량이 최고에 달했다.
반면, 여성은 큰 변화없이 꾸준히 상승, 40대 때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영국 남녀 5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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