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스타트업 거침없는 행보 '글로벌 공략·유통망 확대'

입력 2015-11-09 08:28   수정 2015-11-09 08:58



최근 뷰티 스타트업(start-up,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들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업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투사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단기간내 국·내외 판로를 확대해 나가며 화장품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비투링크는 중국 내 두 번째 지사인 `상하이 오피스`를 설립하고 역직구 쇼핑 고객을 위한 고객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과 올 1월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3억원의 투자를 받은 데 지난 9월에는 창업투자회사 KTB네트워크로부터 3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비투링크는 이번 상하이 지사 설립으로 기존 텐진 법인과 더불어 중국 내 2개 오피스를 확보, 중국 인·아웃바운드 사업영역에 대한 경쟁력뿐 아니라 중국 이커머스 채널 네트워크 확대 및 국내 브랜드의 현지화를 강화하게 됐다.

상하이 지사는 앞으로 기존에 협력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채널과 접점 강화 및 화동지역 신규 채널과의 협력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브랜드별 특성에 맞는 채널 발굴과 신속한 CS대응을 비롯해 비투링크가 개발한 온라인 물류 관리 시스템인 e-SCM의 중국내 기술영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비투링크는 이번에 설립된 상하이 지사를 중국 사업의 축이 될 수 있는 네트워크 허브로 성장시켜 글로벌 사업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베이징 지사를 설립해 중국 화북지역 이커머스 채널과의 거래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텐진 법인을 비롯한 중국 내 보세구의 다양한 이점을 적극 활용해 빠른 배송과 물류비 절감을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비투링크 이재호 대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비투링크의 역직구 서비스를 중국 내에서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두고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한국 뷰티 브랜드들의 우수성을 좀 더 가까이에서 알리고, 업체들의 중국 진출 장벽을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알리바바의 2대 주주인 제리양 등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33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는 미미박스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 연이어 입점하는 등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로 시작한 뷰티 E커머스 기업이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쇼핑몰을 운영 중이며 자체 브랜드 `미미박스`와 함께 뷰티 셀럽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2014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상해 지사를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미박스는 PB 메이크업 브랜드인 `아임미미`를 지난 9월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에 정식 입점했다. 이외에 국내 대표 H&B숍인 왓슨스, 분스, 롭스에도 아임미미 라인을 입점, 판매 중이다. AK플라자 백화점 확대 입점과 함께 모 백화점 입점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미박스는 오프라인몰 공식 입점에 앞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고객과 대면해 왔다. 최근 롯데백화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매출 초과달성과 함께 해당 백화점 전체 팝업스토어를 통틀어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는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미박스 측은 지난 9월 비공개 컨퍼런스를 개최해 "25억명을 위한 브랜드, 반경 1KM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는 2016년 비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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