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체험하고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가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뷰티 클래스에도 변화가 찾아와 주목된다.
뷰티 클래스가 직접 체험하고 제품 관련 설명을 듣는 것을 넘어 모델이 직접 고객과 만나 소통하고 특별한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진화한 것.
모집 대상도 세분화되면서 대학생, 대사관, 미스코리아, 연예인 등 다양한 대상들에게 뷰티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뷰티 클래스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몽드는 매달 화(花)요일 플라워 뷰티 클래스를 개최하고 직접 제품을 시연하는 것은 물론 제작 과정부터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 오산 뷰티 캠퍼스에서 뷰티 클래스를 진행, 마몽드가 원료로 사용하는 대표 꽃들인 금은화, 동백, 연꽃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 원료식물원 투어와 수선화 뷰티 클래스, 수선화 심기 등을 통해 고객들이 꽃으로 발명하는 마몽드의 브랜드의 철학과 제품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한율은 고객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화장품 주성분을 직접 체험하고 모델과 만나 소통하는 뷰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상류사회`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한층 더 기대감을 높인 배우 임지연을 모델로 기용한 한율은 최근 50여명의 고객들과 함께 경기도 연천의 한옥 호텔 `조선왕가`에서 `자연여행` 행사를 개최하고 모델과 고객이 소통하는 장을 만들었다.
또한 원료 오감 체험, 뷰티클래스, DIY 클래스, 힐링 명상, 야외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고객들과 친근한 시간을 마련했다.
닥터자르트도 지난 10월 고객들을 초청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닥터자르트가 제안하는 건강 유지 비법을 공개하는 `플러스&마이너스 뷰티 클래스`를 개최했다.
신사동에 위치한 `고져스키친`의 루프탑에서 진행된 이번 닥터자르트의 `플러스&마이너스 뷰티 클래스`에서는 `마이너스 클래스`를 통해 몸 안의 독소 배출을 돕는 디톡스 스무디 만드는 법을 함께 배우고, `플러스 클래스`에서 피부의 구성성분인 세라마이드 성분을 더해 건강한 피부로 가꾸는 뷰티 클래스로 진행되어 고객들과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DTRT(디티알티)는 세계적인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Coolrain)`과 함께 서교동에 위치한 KT&G상상마당에서 `아트토이 클래스`를 개최했다.
이번 뷰티 클래스에서는 DTRT와 킨키로봇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자들 중 당첨된 20명의 남성들이 비슷한 취미와 감성을 지닌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쿨레인과 함께 나만의 피규어를 제작해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화장품 멀티 브랜드숍 벨포트는 최근 이태원점을 오픈하며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된 셰프들의 쿠킹 클래스를 개최한데 이어 최근 2015 미스코리아 본선 대회 참가자 10명을 초청 메이크업 뷰티 클래스를 개최하는 등 이색 뷰티 클래스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수입사들도 분명한 타깃을 통해 뷰티 클래스 행사를 진행,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비오템은 오후 임산부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아름다운 예비맘 배우 박솔미, 소이현과 함께 `예비맘도 여자니까` 캠페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두 여배우는 임신 중 피부 관리 노하우를 고객과 함께 공유했으며, 소이현은 압구정동에서 진행된 요가 클래스에 참석해 일반인 임산부들과 함께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요가 동작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SK-II도 최근 세계 각국의 유명 뷰티 블러거들을 초청해 서로의 경험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최근에는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최고의 톱 뷰티 크리에이터를 가려내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의 뷰티 클래스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타깃도 세분화되고 있는 것은 뷰티 클래스가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홍보 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뷰티 클래스는 이제 고객과 소통하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인 동시에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장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