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지온 부녀의 힐링 막방, 새식구 새봄 2세와 '굿바이' 인사

입력 2015-11-09 13:10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지온 부녀 (사진 = KBS 캡처)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11명의 아이들은 어느새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배려심이 넘쳤고, 나보다 남을 위했다. 지혜로웠고, 온화한 아이들의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욕심을 사라지게 하는 부적 같았다.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03회 ‘지혜롭고 온화하게’에서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분 좋게 만들었다. 플리마켓에 간 삼둥이, 반려견 새봄의 새끼들을 돌보는 지온 등이 특히 그랬다.



삼둥이는 어쩜 이렇게도 성숙해졌나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의젓한 모습이 깜짝 놀라게 했다. 삼둥이는 아빠와 동네 축제에 참가해 플리마켓을 열었다. 삼둥이가 사용했던 물건을 팔고 저금을 하기로 한 것이다. 민국은 자신의 세발 자전거를 누가 사려고 하자 잠시 아쉬워하더니, 이내 다가가 자전거 타는 법을 세심하게 알려줬다. 한때 동네 형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던 민국이 이번에는 동네 동생에게 그 지혜를 그대로 전해줬다. 형에게 배운 것을 그대로 다시 동생에게 전달하는 민국의 모습에 송일국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며 흐믓해 했다.



이번 플리마켓에서 삼둥이는 직접 판매에도 나섰다. 수줍어 말도 잘 못할 줄 알았는데, 목청껏 손님을 모으기까지 했다. 민국은 고객의 흥정에도 단호하게 “삼천원”이라 말해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 대한-민국-만세의 노력 덕분에 이날 13만6800원을 벌었고 모두 저금했다.



지온은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새봄의 새끼들에게 젖을 먹였다. 그 표정이 너무 온화해 보는 이들도 행복하게 만들었다. 또 엄마가 된 새봄에게 “수고 했어 새봄 언니, 어머니가 된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지온은 이제는 아니었다. 어린이 집에 간 지온은 앞서 공원에서 만났던 휘재 오빠와 즐겁게 어울리는 등 부모를 찾지도 않고 잘 놀아 어느새 훌쩍 자라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게 했다.



부모들은 혼자서도 잘 지내고 독립심이 생긴 아이들에 대해 대견해하면서도, 이러다 부모와 멀어지는 게 아닌지 서운해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빠가 마련해준 다양한 경험들이 어느새 아이들한테 스며들어,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그 자체는 감동이었다.



주사를 맞고 우는 설아와 수아한테 요구르트를 주며 주사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잊게 한 이동국처럼, 아이들의 세계는 아빠의 노력이 빚은 결실인 셈이었다.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나가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이제 아빠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정도로 잘 크고 있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뿌듯함을 안겼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103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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