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화민 기자]달갑지 않은 미세먼지 주의보 때문에 환절기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3만원으로 3분 만에 집에서 만드는 공기청정기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은 9일 3만원, 3분으로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주부 신혜선 씨와 함께 이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방법 및 효과를 알아봤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공기청정기 회사마다 전화를 걸어 "3만원으로 공기청정기 제조가 가능한가"라고 물었으나, 모두 "필터값도 안 된다"는 답을 내놨다.
그러나 신혜선 씨는 온라인 마켓에서 2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 공기 순환기(서큘레이터)와 5000원짜리 에어필터, 흔히 쓰는 고무줄로 3분 만에 공기청정기를 뚝딱 만들어냈다. 방법도 간단해서, 공기 순환기 뒤쪽에 에어필터를 붙이고 고무줄로 고정만 시키면 완성이다.
간단한 공기청정기지만, BRAMC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 `Air quality monitor`를 가동시킨 결과 89㎍/㎥ 였던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19㎍/㎥으로 현격히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공기 순환기 앞쪽으로 입자가 큰 먼지가 빨려들어가는 것 또한 육안으로 확인 가능했다.
신혜선 주부는 이후 자작 공기청정기가 빨아들인 먼지를 핸디 청소기로 에어필터의 틈에서 제거, 재사용하는 알뜰한 모습을 보였다. 인하대 기계공학과 이승배 교수는 신혜선 주부의 공기청정기에 대해 "조금 큰 입자가 에어필터에 부딪혀 흡수되는 원리"라며 "황사나 입자가 큰 먼지가 발생할 때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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