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웅산 수치 아웅산 수지
미얀마 민주화 운동 기수 아웅산 수치(70)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당(NLD)이 최대 도시 양곤의 하원 의석 45석 중 44석을 석권했다.
NLD는 전날 실시한 총선 투표 개표 결과 양곤에서 하원 의석을 거의 휩쓸었다고 9일 밝혔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총선의 첫 공식 중간 개표 결과를 공표하면서 아웅산 수치의 NLD이 양곤에서 하원 12석을 얻었다고 전했다.
미양마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 독립운동 지도자인 보조 아웅산 장군의 딸로 태어났다. 15세 무렵 영국에 건너간 뒤 옥스퍼드대 졸업 후 주부로 살았다.
아웅산 수치는 군사통치에 항거하는 ‘8888항쟁’에 뛰어들었으며, 민주화운동 지도자로 급부상했다. 당시 군부가 물러나자 수치는 같은 해 미얀마 민주화운동 세력을 총망라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창설했다. 신군부는 이듬해 수치 여사를 가택연금시켰고, 수차례 출국을 권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1990년 총선에서 NLD는 82%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했지만, 군사정부는 정권 이양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2010년 국제사회의 압력에 연금이 해제된 뒤 2012년 4월 보궐선거에서 아웅산 수치는 45개 선거구 중 43개에서 NLD의 승리를 이끌었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아웅산 수치는 이번 총선을 통해 오랜 민주화운동의 결실을 이끌었다.
선관위는 매일 여러 차례에 걸쳐 개표 결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1주일 후 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미얀마 총선에서 결정되는 상하원 의석은 총 491석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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