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최민식이 천만 관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대호`의 제작보고회에서 최민식은 "내 극 중 이름이 `천만덕`이다. 이를 보고 `천만 관객을 위해 지은 이름이냐`는 질문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대답을 준비해왔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대호`라는 영화가 다루는 역사적 시대가 일제강점기다.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시기인데, 인간의 업에 대한 소재가 굉장히 끌렸다. 내가 연기한 사냥꾼이라는 직업은 산 생명을 죽여 사냥해야만 자기가 살 수 있다. 평생을 생목숨 끊는 짓을 하고 살아온 사람의 결말을 다룬다"라며 말했다.
또한, 그는 "요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껴지는 영화였다. 요즘처럼 언어의 폭력이 난무하고,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 `본인이 행동하는 행위에 따른 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나는 이 영화가 파생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종교적인 철학적 메세지에 매료됐다"고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이 다시 뭉쳐 만들어낸 영화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주연 배우 최민식을 비롯해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조연 군단.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 그리고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만나는 강렬한 체험까지 만나볼 수 있는 `대호`는 오는 12월 16일 개봉한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윤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