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심과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재판이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중입니다.
이 회장이 감형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엄수영 기자.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열리고 있는 서울고등법원에 나와있습니다.
이재현 회장은 오후 4시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1년2개월 만에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이 회장은 재판 시작시간 20여분 전인 오후 3시40분경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구급차를 타고 법원 앞까지 온 뒤 휠체어로 옮겨타 법정으로 이동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병원 환자복 위에 코트와 털모자, 마스크까지 착용한 상태로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습니다.
재판이 시작된 이후에는 생년월일과 직책, 주소 등을 묻는 재판관에 질문에 힘겹게 답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회장은 1천6백억원 대의 조세포탈과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60억원, 2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 9월 배임 혐의와 관련된 이득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CJ그룹 측은 이 회장이 오랜만에 병원을 나서는만큼 건강이 우려된다며 이 회장의 형량이 줄어들 것을 기대하면서 초조함 속에 재판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후4시부터 시작된 재판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파기환송심 결과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나올 예정입니다.
실형 확정을 피하고 감형의 기회를 얻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번 파기환송심에서 어떤 판단을 받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법원에서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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