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청년실업률은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준생은 6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2000명(14.7%)이나 증가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 청년실업률(15~29세)은 7.4%로 2013년 5월(7.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네티즌은 "통계내는 새키들이 나라를 좀먹고있다", "취업포기생, 취업준비생, 고시생, 단순알바, 인턴 다 외국처럼 실업자 포함시켜라" 등의 반응을 보인다.
이같이 기이한 현상에 박윤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실업률은 실망실업자를 카운트하지 않기 때문에 구직 단념자가 늘어날수록 실업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비경제활동인구와 경제활동인구에 나뉘어 집계되다 보니 이와 같은 괴리감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신분으로 일하는 청년들이 본인은 취업자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통계상으로는 취업자로 분류되 괴리감이 생기는 데 한몫한다.
한편, 일반적으로 취업자라고 생각하면 주5일 이상 출근하는 사람을 떠올리기 쉽지만,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수입을 목적으로 조사 대상 주간 동안 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을 취업자로 정의하고 우리 정부 역시 이 기준을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