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주식시장 개장·폐장 시간 보니…오늘 증시 전망은?

입력 2015-11-12 08:17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늘(12일) 국내 증시의 개장과 폐장 시간이 1시간씩 늦춰진다.

한국거래소는 수능 당일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파생상품시장의 매매거래 개시와 종료 시점을 1시간씩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정규 매매거래시간은 이날 하루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바뀐다.

다만 오후 6시까지인 장 종료 후 시간외 단일가매매와 시간외 대량매매 종료시점은 그대로다.

코스피200선물·옵션,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국채선물 등 파생상품시장의 매매거래시간도 종전 오전 9시∼오후 3시15분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15분으로 변경된다.

금선물, 미니금선물, 미국달러 선물·옵션, 미국달러플렉스선물 등은 외환거래 시간을 고려해 매매 시작 시점만 평소보다 1시간 늦춘다. 코스피200선물, 미국달러선물을 거래하는 야간시장도 개장만 1시간 연기한다.

돈육선물시장, 석유시장, 배출권시장 등 일부 시장의 거래 시간은 그대로다.

이런 가운데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등락 범위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는 장중 17포인트 정도 등락을 반복했다"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가 반등한 만큼 앞으로는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추가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 8월과 달리 거듭된 학습효과로 기준금리 인상 단행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미국발 시장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국내 증시의 수급 상승동력(모멘텀)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강세 기조를 동반한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 투자자금의 탄력적인 유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오늘 예정된 기준금리 결정과 11월 옵션만기도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현행 연 1.5%에서 다섯달째 동결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11월 옵션 만기를 맞은 프로그램 매매 전망도 나쁘지 않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로그램매매는 제한적 매수 우위가 예상된다"며 "베이시스 악화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만기와 관련된 매출 출회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접근은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종목별 모멘텀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진영 연구원은 "실적이 양호한 대형주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하되, 환율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내수주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의 연말소비시즌이 시작되면서 관련 종목군의 추가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배당주 역시 눈여겨봐야할 종목이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밝히며, 대기업 중심의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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