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줄기세포로' 중국 화장품시장 진출 박차

입력 2015-11-12 09:35  


중국 화장품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중소 화장품기업들의 소재가 다양화되고 있다. 파코메리는 한방 원료에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이른바 `한방 코스메슈티컬`이,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배앙액을 핵심 원료로 한 화장품이 중국 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초초스팩토리는 조성아 대표의 오랜 K-뷰티 히스토리가 신시장 개척의 무기다.

▲ 중국 당국의 인허가를 취득한 파코메리 신제품(위)과 에이트차이나를 통해 중국 시장서 판매될 메디포스트의 셀피움 제품(아래)
파코메리는 자체 개발한 한방화장품들이 중국 판매를 위한 현지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의 인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파코메리는 이미 양산에 돌입한 해당 제품들을 이달 중 자체 유통망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인허가를 취득한 제품은 파코메리의 중국 수출 주력 아이템인 `옥시젼 폼 클렌징`과 `워시어블 클렌징 오일`을 포함, `리바이탈라이징 토너` `리바이탈라이징 에멀젼` `리바이탈라이징 아이 앤 립 크림` `리바이탈라이징 에센스` `케어세럼` `퓨어 히아루로닉 애씨드 앰플` 등 모두 8종이다.

이들 제품은 조화에 초점을 맞춘 5가지 한방 추출물과 2가지 허브 추출물이 주요 성분이다. 여기에 천연효모 저온 발효기술, 미백효능 기술,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네오엔돌핀 기술 등 첨단 바이오 신기술을 적용했으며 나이아신아마이드, 베타글루칸, EGF 등 미백과 보습, 피부탄력 효과가 검증된 기능성 물질들도 함께 함유했다.

파코메리는 중국시장을 겨냥, 지난 10여 년 동안 축적한 피부 생명력 강화 핵심기술을 집약해 이번 전략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파코메리 박형미 회장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 당국의 인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지난 10년간 중국 화장품시장 석권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 온 신개념 코스메슈티컬 한방화장품 수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며 "이번 신제품들은 평소 한방약재와 친숙한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춘 전략 아이템으로서 일단 한 번 사용하면 코스메슈티컬 한방화장품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파코메리는 지난달 `2020 신 경영비전 선포식`을 통해 코스메슈티컬 바이오 전문기업으로의 변신과 코스닥 상장추진을 골자로 한 중장기 경영플랜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자리를 통해 파코메리는 새로운 성장동력인 신개념 이너뷰티 프랜차이즈 `뷰티스테이`를 공식 론칭했으며 중국과 인도를 전략시장 삼아 `K-뷰티` 선도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밝혔다.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메디포스트는 지난 10일, 중국 마케팅 전문기업인 에이트차이나사와 유통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메디포스트는 에이트차이나를 통해 빠르면 이달부터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브랜드 `셀피움(Cellpium)`을 중국 완다그룹 등이 운영하는 화장품 매장과 주요 홈쇼핑 및 인터넷 쇼핑몰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 사는 셀피움 제품 가운데 `뱀파이어 클렌징 마스크팩`을 주력 아이템으로 육성할 방침으로 목표 판매량과 매출액을 각각 연간 200만장, 28억원으로 설정했다. 계약에 앞서 메디포스트는 최근 3개월간 중국에서 시험 판매를 실시, 제품의 현지 시장 경쟁력에 대한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포스트 임상옥 화장품사업본부장은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셀피움` 화장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며 백화점, 면세점, 드럭스토어 등 국내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지난 8월 자사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한 화장품 브랜드 `셀피움 매스티지 라인` 12종과 `셀피움 프리미엄 EX라인` 4종을 론칭한 바 있다.

에이트차이나는 중국에서 완다플라자, 페이뉴왕, 월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과 CCTV, UGO, 콰이러꺼우 등 홈쇼핑 채널 그리고 쥐메이, 징동, 스타옷장, 추추지애, 양마터우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메이크업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조성아 대표가 운영하는 초초스팩토리는 중국의 로컬 화장품기업인 상해칸스화장품유한공사와 LOI(업무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LOI는 `조성아22` `16브랜드`를 비롯해 25년에 걸친 K-뷰티 히스토리를 지닌 조성아 대표의 뷰티콘텐츠에 칸스의 중국 내 모든 유통 플랫폼을 결합함으로써 양 사가 함께 글로벌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LOI를 통해 양 사는 상호 협력 시너지를 최대화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함께 꾀한다는 계획이다.

초초스팩트리 측은 지난 8월, 조성아 대표가 상해의 칸스 본사를 방문해 뤼이시융(吕义雄) 회장과 회동했으며 최근 상해칸스화장품유한공사가 한국지사를 설립함으로써 함께 세계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칸스는 자체 연구개발센터 및 자동화 생산기지 등 생산 기반과 거대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종합 화장품기업이다. 2002년 상해에서 설립, 지난 10년간 50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며 중국 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했으며 현재 2만3천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과 모바일 유통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중국 화장품기업들의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올해도 1조5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예상되는 등 여전한 고성장세에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초초스팩토리는 최근 젠트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조성아 대표는 다음 달 젠트로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글로벌 뷰티경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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