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소아비만, 여성형유방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입력 2015-11-12 10:12   수정 2015-11-12 13:06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가운데 1명이 소아비만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여성형유방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소아비만이 여성형유방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여성형유방증은 남성의 가슴이 여성의 가슴처럼 발달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여성형 유방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 체내 호르몬의 불균형 혹은 유선 조직의 민감도 증가로 나타나거나 비만으로 가슴의 지방이 과다 축적되면서 나타난다.

청소년기의 여성형유방증은 대개 사춘기 시기인 15~18세 사이의 청소년에게 많이 나타나 성인이 되기 전 호르몬 안정기에 접어들며 증상이 완화된다. 때문에 수술적 치료보다는 퇴화되는지 지켜보는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춘기 이전에 비만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여성호르몬이 정상 아동보다 증가해 유선이 발달하게 된다. 남성의 몸에서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가슴처럼 유선조직을 발달시키게 되는데 한번 발달된 유선조직은 성인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다.

다이어트 및 운동으로도 없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신체의 지방은 감소하는데 가슴부위의 유선조직은 그대로 남아있어 가슴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처럼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여성형유방증은 자연치유가 어렵다.

단순한 지방 과다의 경우 지방흡입을 통해 치료될 수 있지만 유선이 발달한 여성형유방증은 신체조건과 체형에 따라 그 치료방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유선조직 발달과 지방 축적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방만 제거 했을 때는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성장기 이전에 발생한 멍울이나 유방비대의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 암검진을 하여 여성형유방증과 감별 진단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여성형유방증은 복합적인 시술을 필요로 하며 여성의 가슴과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반드시 여성형유방증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고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진단 및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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