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는 전 세계 비만과 관련된 기초 연구 과학자 및 임상 전문의뿐 아니라 운동과 영양분야 전문가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4회의 기조강연 및 16회의 심포지엄 세션뿐 아니라 2회의 특별 강의를 포함해 비만 및 대사증후군과 관련한 다양한 학술적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이번 국제학술대회 ICOMES는 국내 학회 주도의 비만 분야 최초 국제학술대회로, 비만 및 대사증후군에 대한 핵심부터 세부적인 내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는 학술의 접근의 장"이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사증후군의 가장 핵심 위험인자인 비만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대한비만학회는 학술적 발전뿐 아니라 비만에 대한 인식개선과 치료환경 개선 등을 통해 국민 건강증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비만학회는 1992년 창립아래 비만과 관련한 임상 및 기초의학, 영양과 운동분야를 총망라하는 우리나라 비만 분야의 대표학회다. 약 10,000여명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학술적 연구부터 비만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개선하고 비만치료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국민보건증진에 기여하는 `정책학회`로서 거듭나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올바른 비만 치료와 교육을 위한 비만교육자 인증제도 도입에 대한 학계와 정부의 의견을 나누는 공청회도 진행됐다.
대한비만학회는 2013년부터 비만교육자인증제도 도입에 대한 학회 내부의 의견을 조율해 왔으며, 지난 봄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학회 외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대한비만학회의 비만전문가와 행동요법, 영양, 운동 및 비만외과수술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했으며,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하진사무관도 패널로 참석해 정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비만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비만학회 이규래 교육위원회 이사(가천의대 길병원 가정의학과)는 "대한비만학회는 학문적 원칙을 중심으로 `생활을 지도하는 비만교육자` 양성을 목적으로 `비만교육자 인증제도`를 준비하며 학회 내?외부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정부가 생각하는 비만치료 환경과 비만교육자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며, 지금까지 해온 논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비만교육자 인증제도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11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학술대회의 의미와 주요 내용뿐 아니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비만에 대한 데이터를 총 망라한 `숫자로 보는 우리나라 비만(Obesity in Korea 2015)`을 발표했다.
대한비만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성인 3명 중 1명꼴로 비만이며, 2명 중 1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성인의 약 4.8%가 고도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성의 경우 전체의 약 62.7%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47.5%보다 높았다.
한편, 복부비만의 경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50세 이상에서 50세 미만인 경우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복부비만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대사증후군인 경우가 4배 높게 나타났으며, 고혈압, 당뇨병, 만성콩팥병도 1.5배에서 2배까지 더 많이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 원종철 정책위원(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는 "우리나라 비만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치명적인 만성질환의 핵심 위험인자인 복부비만의 발생 및 고도비만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비만문제도 반드시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앞으로도 대한비만학회는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술적인 연구뿐 아니라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비만 예방 및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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