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정형돈, “사람들 무섭다”…김구라.이경규.김하늘도 고통 ‘원인은?’

입력 2015-11-13 01:36  



‘불안장애’ 정형돈, “사람들 무섭다”…김구라.이경규.김하늘도 고통 ‘원인은?’


인기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 증상이 심해져 12일 모든 방송활동을 전격 중단하면서 불안장애가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정형돈에 앞서 김구라, 이경규, 차태현, 김하늘, 김승우 등 많은 스타들이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을 호소해왔던 터라 과연 스타들을 고통으로 내모는 이들 정신질환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안장애란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을 통칭한다. 정상적 범위를 넘어선 불안과 공포로 교감신경이 흥분되면서 두통, 심장박동 증가, 호흡수 증가, 위장관계 이상 증상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불안장애에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공황장애, 고소공포증과 같은 특정 공포증, 강박장애, 급성스트레스 장애 등이 있다. 불안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스트레스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정형돈은 앞서 지난 8월2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사람들이 무섭다.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껴야 되는 직업이다. 시청자 분들은 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 인자하시지만 가끔 때로는 무섭고, 그래서 긴장을 한다"고 토로하며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또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던 내가 이 직업을 가지면서 많이 변했다"며 "크게 한번 욕먹으면 그런 경험들이 아무래도 사람을 위축되게 만든다. 악플을 본다던지 하면 위축되게 된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확실하게 의견을 피력하려 들지 않는다. 웃음을 주는 직업인데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내 의견에 불편함을 느껴서 즐거움을 못 느낄 수도 있지 않느냐"고도 말했다.


불안장애는 정형돈만의 일이 아니다. 앞서 많은 연예인이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토로해왔다. 연예인은 겉으로는 화려하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대중을 상대하고 악플에 대처해야하는 고충이 있다. 또 인기의 부침을 겪어 내야하는 스트레스도 크다.


김구라는 지난해 12월 불면증과 이명증상으로 인한 공황장애 악화로 입원했다. 이경규도 과거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했다고 밝혔고, 배우 차태현, 김하늘, 김승우, 류승수, 공형진, 박용우 등도 공황장애 치료나 심리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연세한국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병하 과장은 "스트레스를 견디는 능력이 남들보다 선천적으로 취약할 수도 있지만, 불안수준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형돈 씨 같은 예능인들은 남을 계속 웃겨야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웃음의 소재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불안장애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불안장애’ 정형돈, “사람들 무섭다”…김구라.이경규.김하늘도 고통 ‘원인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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