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요 그룹들의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재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사업 재편, 실적 요인 등으로 인적쇄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대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이 임원 인사의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맞아 삼성물산 합병 등 사업 재편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등 계열사 실적 부진이 인사 요인입니다.
세대 교체 바람과 맞물려 실적에 따른 신상필벌이 삼성 인사의 원칙입니다.
당장 삼성전자 임원 1천2백명 중 3백명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월 초 삼성 인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승진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연중 수시 인사를 해 연말 임원 인사는 소폭에 그칠 전망입니다.
다만 제네시스 론칭에 따른 조직개편 관련 인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때 14명인 부회장 수가 현재 9명까지 줄어 승진인사 가능성이 높습니다.
LG그룹은 이달 말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먼저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등은 실적이 좋아 CEO 교체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음으로 휴대폰 영업적자를 기록한 LG전자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그룹 임원 8백명 중 3백명이 전자 임원인데 소폭의 물갈이가 예상됩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경영복귀하면서 대규모 임원인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이 SK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 강화를 언급한 것도 단적인 사례입니다.
`장기근속 CEO들이 대거 퇴진할 것`이란 얘기가 SK그룹 안팎에서 전해졌습니다.
미래가 불투명한 기업환경이 연말 재계에 인사 태풍을 몰고 올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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