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립·다세대, 2채중 1채는 '월세'

신동호 기자

입력 2015-11-16 00:02  

    <앵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거래된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의 월세비중이 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높아진 전세가격에 부담을 느낀 연립·다세대 거주자들이 어쩔 수 없이 월세를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립·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 은평구 일대.

    최근 전세물량이 사라진 데다 전세금까지 높아지면서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월세를 택하게 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은평구 P공인중개사 관계자

    "전세가 줄어들면서.. 최근 (연립 다가구) 월세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거래된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의 월세 비중은 절반에 달했습니다.

    지난 2013년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 월세비중은 38%대 수준이었지만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2년만에 50%대로 올랐습니다.

    아파트 월세비중은 아직 30%대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연립·다세대에 월세 세입자가 급격히 몰리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높아진 전세가격에 부담을 느낀 연립·다세대 거주자들이 어쩔 수 없이 월세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저금리 여파로 연립·다세대 주택의 월세 전환이 아파트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화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

    "트렌드가 있다. 월세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비 아파트 연립 다세대 월세전환 속도가 빠르다. 목돈 마련 어렵거나 전세금 많이 나가는 아파트 전세가율 70% 되다보니 세입자 입장에서 월세로 돌리는 경향이 크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집주인이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기존 전세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보증부월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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