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조계사 피신‥경찰 "끝까지 추적해 강력 대응"

입력 2015-11-17 09:43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하고 있다는 조계사로 찾아온 경찰들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한상균 위원장이 오후 10시30분쯤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균 위원장은 올해 6월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지난해 5월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 행진을 시도한 혐의에서다.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지난 5월 노동절 집회 때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14일 도심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잡고 서울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근무 경찰까지 그의 수배 전단을 숙지하도록 하는 등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불법 시위 주도자와 폭력 행위자에 대해서는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엄정 수사를 주문했다.

한상균 위원장이 피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관 수십 명이 배치됐다.

조계종 관계자는 한상균 위원장이 왔는지를 묻자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만 답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조계사 피신‥경찰 "끝까지 추적해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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