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자신들의 펀드를 일본과 유럽에 판매하고 삼성운용은 상장지수펀드의 해외 수출을 준비하는 등 한동안 뜸했던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그간 해외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KB자산운용이 유럽과 일본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시장에는 KB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를, 일본시장에는 KB한일롱숏펀드를 수출한다는 전략입니다.
KB자산운용은 이미 자사펀드를 유럽의 여러국가들에서 판매하기 위해 유럽의 펀드 설정 기준인 유싯(UCITS)에 맞춰 룩셈부르크에 역외펀드를 설정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유럽판매 기준에 맞춰 유럽에 설정되는 역외펀드를 보통 시카브(SICAV)펀드라 부르는데,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는 이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 자신들의 대표펀드를 시카브펀드로 만들어 유럽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을 두두릴 KB한일롱숏펀드는 아이자와증권과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 시장의 흐름을 이용해 롱숏전략을 펼치는 펀드인 만큼 국내 뿐만아니라 일본 투자자들의 수요도 빨이들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더구나 최근 이 펀드의 수탁고가 300억원을 넘어서며 일본 기관들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기본 요건도 갖춰지며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상장지수펀드인 ETF를 꺼내들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일본과 홍콩증시에 자사 ETF인 KODEX 상품을 몇개 상장시켜 놓긴 했지만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아시아 시장의 ETF 최강자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목표입니다.
삼성운용의 벤치마크 상대는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이들의 ETF 브랜드인 i-Share처럼 KODEX 브랜드를 아시아 시장에서 키워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운용은 이를 위해 중국의 2대 건설은행인 건신기금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2020년이면 ETF 시장규모가 18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섭니다.
이밖에 연초 중국과 싱가포르 진출을 선언한 한화운용도 내년 본격적인 해외사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공략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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