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시장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내년 이동통신3사의 무선사업 매출액 합계는 올해보다 1.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통신3사의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이 정체해 2012년 이전 상황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TE 서비스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전과 비슷해진다는 얘기다.
지난 3분기 SK텔레콤의 ARPU는 3만6,729원으로 0.9% 늘었고, KT는 3만6,193원으로 1.2% 증가해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더구나 LG유플러스의 ARPU는 3만6,294원으로 0.8% 감소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유도, 가입비 폐지, 알뜰폰 활성화, 데이터 요금제 출시 등에 사면초가 상태다.
특히 20% 요금할인 가입자의 증가는 통신사 실적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안 연구원은 이런 ARPU 하락 요인이 실적에 즉각 반영되지만 가입자들의 데이터 이용량 증가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 중단기적인 전망이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덕분에 마케팅 부담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에 도움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그는 평가했다.
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은 올해 8조원, 내년 7조9천억원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내년에는 통신 서비스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만만치 않겠다"며 "산업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무선통신 시장보다 유선통신 시장의 변화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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