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낸 가수 겸 배우 유승준(미국명 스티브유)에게 병무청이 변함없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병무청 김용두 부대변인은 18일 한 매체에 "유승준은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미국인"이라며 "그의 입국금지 해제와 국적회복은 불가능하다는 태도는 변함이 없다. 병역 문제도 이미 정리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법원 등에 따르면 유승준은 이달 초 법무법인을 통해 서울행정법원에 재외동포들에게 발급되는 F-4비자를 허용해달라는 소장을 접수했다. 유승준은 지난 9월 LA총영사관에 대한민국 입국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법원에 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법에는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자에게는 F-4 비자를 발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 취득은)경제적 이유 등 피치 못할 사정에 따른 것으로 병역 기피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무청 단호박 사이다네", "병무청 태도 맘에 든다" 등 속이 시원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유승준에 대해서는 "싫다는데 뭘 그렇게 오고 싶어서.." 등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으며 여론이 좋지 않았다. 유승준이 지난 5월 인터넷 방송을 통해 국내 복귀 의사를 내비쳤을 때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십수 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승준의 이미지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