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대문·은평 아파트값 '볕드나'

홍헌표 기자

입력 2015-11-18 17:27   수정 2015-11-18 17:47

<앵커> 서울 용산구와 서대문구, 은평구는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낮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말부터 재개발과 각종 개발 호재 등으로 내년도에는 온기가 돌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아파트값 강세에도 불구하고 서울 자치구별로는 편차가 컸습니다.

용산 이촌동 `강촌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올해 초 8억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0월에는 8억3,000만원에 거래돼 2,000만원 상승에 그쳤습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두산아파트`는 전용면적 59㎡가 올해 초 3억3,000만원에서 10월에는 3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84㎡은 거래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대비 이번 달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5.26%.

그 중 최하위는 용산구로 1.88% 상승에 그쳤고, 종로구가 2.24%, 은평구와 서대문구가 그 뒤를 이어 각각 2.52%, 2.74% 올라 하위권을 형성했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강서구가 7.79%, 강남구가 7.19% 상승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그 동안에는 주거환경이 낙후되어 있거나 교통여건이 불편하다는 이유 등으로 수요층에게 큰 인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앞으로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용산구는 다음달 HDC신라면세점이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개장됩니다.

지난달 말 서울시가 용산과 여의도일대 한강변을 함께 개발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와 연계해 이촌아파트지구 정비사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서대문구는 북아현 뉴타운 등 재개발 단지들에 입주가 속속 시작되고 있습니다.

은평구는 오는 2018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하고, 수색역 일대와 증산뉴타운 개발도 호재입니다.

<인터뷰> 유민준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용산구는 용산, 남영역,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길을 서울시에서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해 좋아질 것 같다.
서대문구는 기본적으로 도심지와 가까워 수요층이 폭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승폭에 그친 이들지역이 개발이 마무리되면 점차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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