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최민식, 처절한 조선 사냥꾼부터 인형 든 '귀요미' 까지

입력 2015-11-19 10:39  




`대호` 최민식, 처절한 조선 사냥꾼부터 인형 든 `귀요미` 까지

[손화민 기자]`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이 다시 뭉쳐 만들어낸 올해 최고의 기대작 <대호>가 총을 들기를 거부한 명포수 천만덕 역을 맡아 가슴 울리는 연기를 보여준 최민식의 솔선수범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호>가 명배우 최민식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6개월 동안 전국의 산야를 돌아다니며, 극한 추위에 진행된 촬영에도 최민식은 2-30대 배우들도 견디기 힘든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고, 한겨울 눈 덮인 지리산에서 호랑이 사냥을 위해 뛰고 구르는 액션연기를 직접 해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민식은 무술 감독과 현장 스태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턴트맨이 진행하려 했던 위험천만한 장면도 본인이 직접 소화해, 그 어떤 스턴트 장면보다 리얼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최민식의 솔선수범에는 유머 역시 빠지지 않았다. 현장에 `대호`의 대역으로 놓여있던 호랑이 인형을 늘 품에 끼고 예뻐했으며, 미끄러운 산속에서 촬영을 위해 준비된 썰매를 타면서 여가 시간을 보냈다. 또한, 긴 촬영에 지쳐있는 배우들과 스탭들을 위해 다양한 유머를 구사하며 현장의 엔도르핀 역할을 해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일본군 `마에조노` 역을 맡아 최민식과 처음 호흡을 맞춰본 오스기 렌은 "최민식은 촬영 전에는 스탭들과 즐겁게 얘기하다가 슛에 들어가면 곧바로 `만덕`으로 변한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현장을 하나로 묶는 위대한 배우. 배워야 할 점이 많은 분이다"라며 최민식과의 작업 소감을 밝혔다.

아들 `석` 역을 맡은 성유빈은 "예전 선배님 인터뷰에서 `몸은 나이가 먹더라도 정신만큼은 그러지 않기 위해서 항상 노력한다`는 말을 보았다. 항상 색다르고 유쾌하시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신다"라며 부자의 호흡을 맞춘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대호>는 12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blu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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