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사진 = KBS) |
◆ 가입은 쉽고 해지는 어렵다, 할부상품의 실체
통신, 렌털 등 서비스 상품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불만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 상품 불만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계약해지 문제.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지만 해지를 하려고 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데.
마실 수 없는 물, 애물단지 돼버린 렌털 정수기?
물을 정기적으로 관리 받으며 편리하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에 두 집에 한집 꼴로 가지고 있다는 렌털 정수기. 그런데 최근 한 유명 렌털업체의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무려 20만여 명이 정수기를 관리 받지 못하면서도 해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취재진은 6개월 이상 관리가 되지 않은 정수기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관리 받지 못한 정수기물, 과연 먹어도 괜찮을까?
국내법 위의 애플법?
출시 당일에만 10만대 가량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6S. 한 소비자는 아이폰을 개통하자마자 기계적 결함을 알게 됐다는데. 해지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돌아온 답변은 한번 개통한 아이폰은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것.
실제로 소비자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할부거래법에 의하면 단순변심일지라도 계약 후 7일 이내에는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개통철회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소비자들. 특히 아이폰은 애플정책에 따라 휴대폰 케이스를 개봉한 후에는 개통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충격! 무의미한 할부거래법 실태
이동통신 서비스 불만 중에서는 해지 관련 불만이 60%를 넘을 정도로 많다. 이동 통신 3사는 휴대폰 개통 후에는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자체 기준을 내세우며 청약철회 권한을 대리점에 떠넘기는 상황. 더욱이 기업을 관리, 감독 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는 휴대폰의 경우 청약철회 판단의 문제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정말 할부거래법에 따른 휴대폰 개통철회는 불가능한 걸까? 20일 `똑똑한 소비자리포트`에서 해지를 둘러싼 서비스 상품의 두 얼굴이 밝혀진다.
◆ 차량화재 부르는 위험한 블랙박스
주로 사고현장에서 정확한 증거를 제공하며, 주차 시에도 안전을 보장해주는 블랙박스. 이 때문에 블랙박스는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런 블랙박스 때문에 차가 불탄 사람들이 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집중 취재해본다.
내 차를 태운 범인이 블랙박스?
지난 2014년 8월, 5,000만 원 상당의 아우디가 전소해 충격을 받았다는 김현주 씨. 김 씨는 당시 차량 화재의 원인을 후방 블랙박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차를 하면서 전원선을 뽑을 때 뜨거운 열기와 함께 절연체가 분리돼 버렸었기 때문. 이 사고로 김현주 씨는 차를 폐차시켜야만 했다. 그런데 사고 후 그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업체 측의 대응이었다.
블랙박스 안전의 사각지대, 위험한 전원선
제작진은 제보자들의 주장대로 블랙박스 전원선의 절연체가 금방 빠지는지 실험해보았다. 놀랍게도 블랙박스의 전원선은 조금만 열을 가해도 금방 분리되었다.
이런 증상은 여름철 뜨거워지는 차체 안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전문가들은 절연체가 빠진 전원선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에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든 피해는 소비자의 몫! 인증제도조차 미비해
박원우(가명) 씨는 화재의 원인을 직접 밝히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전원선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직접 목격했음에도 블랙박스로 인한 화재라는 것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당시 박 씨에게 블랙박스를 판매했던 업체는 화재분석 보고서를 보내왔지만, 일반 소비자가 이해하기에는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박 씨가 유일하게 이해할 수 있는 말은 `차량화재와 블랙박스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됨.` 이라는 결론뿐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전문가들은 보고서에 오류가 있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는데.
내 차 안전지킴이 블랙박스의 위험한 비밀,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낱낱이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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