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 소양강댐 수위 얼마나 높아졌나 보니…빙어축제는?

입력 2015-11-20 08:02   수정 2015-11-20 10:49



`원조 겨울축제`의 부활을 노리는 인제 빙어축제의 새로운 장소로 확정된 소양강 상류 `빙어호`가 최근 내린 비로 만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19일 강원 인제군에 따르면 300억원이 투입돼 높이 12m, 길이 220m 규모로 건설된 `부평보`의 담수로 조성된 `빙어호`가 소양강댐 수위를 기준으로 한 만수위 183m까지 불과 0.5m를 남겨두고 있다.

담수율은 90%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인제지역에 내린 90㎜ 안팎의 비가 빙어호 담수에 큰 도움이 됐다.

이번 비로 소양강댐의 수위도 비가 오기 전보다 2.2m가량 상승한 169.62m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평보에 물을 가둬 빙어호를 조성하지 않았다면 유례없는 가뭄으로 무산됐던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빙어축제 개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인제 빙어축제를 개최하려면 소양강댐의 수위는 적어도 173∼174m는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원주지방국토청이 건설한 부평보를 활용하는 묘안을 짜내 물을 가두고 이곳에서 축제를 열기로 했다.

부평보의 담수로 생긴 호수의 이름도 공모 절차를 거쳐 `빙어호`로 명명했다.

빙어호가 만수위에 도달하게 되면 남면 부평리 일대에 280만t의 물을 가두게 되는 셈이다.

이곳에 가둔 물을 겨우내 얼리면 70만㎡ 규모의 광활한 얼음판이 생긴다.

무엇보다 이번 비로 빙어호의 만수위 도달이 열흘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만수위 도달 전에 부평보의 수문을 열어 물을 일정량 방류하기로 했다.

담수호에서 나타나는 수질 오염을 최소화하고 다시 물을 채워 청정 수질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 빙어호 일대에서는 내년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빙어축제를 앞두고 축제장 기반 조성공사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인제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비는 빙어호 조기 담수는 물론 수질정화 여건도 마련해 준 `효자 비`"라며 "물을 가두고 얼리는 등 축제 개최에는 이상이 없게 된 만큼 수질 개선과 기반 조성에 역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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