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15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일본에 9회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8일 개막전에서 일본에 0-5 완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날 9회 대역전승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일본의 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개막전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9일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의 호투를 보여줬다. 하지만 오타니에 이어 나온 불펜은 제대로 한국의 방망이 맛을 보며 역전을 허용했고 한국은 승리했다.
한국의 역전승리 소식에 네티즌은 "모든 선수들이 공을 동료에게 돌리고 있는 것을 보니 우연한 승리가 아닌, 팀 코리아가 만든 9회 초의 기적인 것 같습니다", "재원이가 우리 팀일 때 어떤 느낌인지 알겠죠?", "이순신장군님이 지하에서 웃고 계신다", "오재원 깻잎 한 장 차이로 만루홈런 잡힌 것 너무 아까웠다", "간만에 야구팬들이 하나 되어 응원하니 좋다", "포기 안 한 정신력의 승리라 말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만루 상황에서 역전 적시 2타점을 때린 이대호는 "마지막에 후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며 "지고 싶지 않았고, 이겨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승까지) 9이닝이 남은 만큼 나도 남은 온 힘을 다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