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미래 '천연화장품'에서 찾는다

입력 2015-11-20 17:27  


바다 건너의 섬 제주에서 향긋한 뷰티 축제의 막이 올랐다. 제주도 유일의 뷰티박람회인 `2015 제주천연향장산업대전`이 20일 개막식을 갖고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한 것.

제주시 도남동 제주시민복지타운광장에 마련한 특설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화장품·뷰티기업 80여사와 관련 기관들이 참여해 총 120여 부스를 선보였다.

세계자연유산 지정에 빛나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8천여 종의 생물자원을 보유한 제주도는 천연화장품 개발 및 생산에 있어 환경적·지리적 우위 요소가 많다. 실제로 제주도는 10여년 전부터 원재료 재배는 물론 천연유래물질 관련 원천기술 개발 및 제품화, 판매·유통 지원 등 천연화장품 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연간 1,2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여행지로서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제주천연향장산업대전`은 국내 천연화장품 산업의 전진기지이자 배후로서 제주의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내 천연화장품 산업의 발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행사 주최기관인 제주바이오포럼 김재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좋은 화장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만큼이나 이를 마케팅하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며 "`제주천연향장산업대전`이 국내 천연화장품 브랜드들의 마케팅에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 유통 바이어들이 대거 행사장을 방문, 신규 판매 아이템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최 측은 북경과 서안, 중경, 상해, 홍콩 등 각 지역에서 대형 유통망을 가진 바이어 7팀을 특별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 SNS를 이용한 소비자 직판 네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는 웨이샹들도 실적 우수자들을 중심으로 19개팀이 행사장을 찾았다. 참가업체들은 이들과 1:1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접촉의 기회를 가지며 중국시장 개척의 관문을 뚫고 있다.

행사 둘째 날인 21일에 열리는 `2015 국제미용교류컨퍼런스`에는 중화권 미용인 500여 명의 참석이 예정돼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도내 관광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6차산업의 모델로서 관광산업과 화장품산업 간의 융복합을 꾀했으며 기업과 기업, 제품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전시 및 홍보·판매 부문과 함께 학술·교육 행사도 다채롭게 기획됐다. 행사 첫날 `천연화장품 현황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5 제주바이오포럼`에서는 관련 전문가와 산업계 및 학계, 기관들이 모여 협력 방안과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이밖에 현장 실무 경험이 풍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수출 전략 교육 및 설명회가 수시로 진행되며 21일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화장품 제조판매관리자 교육`이 예정돼있다.

이번 행사의 주관사인 누리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한류문화 확산에 힘입어 약진하고 있는 `K-뷰티`와 더불어 제주의 청정 이미지가 결합된 `J-뷰티`를 프리미엄 브랜드화하고 천연화장품 산업의 메카로서 제주도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행사의 목표"라고 밝혔다.

누리커뮤니케이션 측은 방문객들의 접근성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제주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 대형 TFS텐트를 설치, 행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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