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화 거목으로 문민시대를 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서거했습니다.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지며 26일 오후 영결식이 거행됩니다.
이주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14대 대통령으로 첫 문민정부를 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0시22분, 서울대학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과 급성신부전증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향년 88세, 군사정권에 종지부를 찍은 문민 대통령이라는 찬사와, 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경제주권을 내준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정권 초기 전격적인 금융실명제 실시와 세계화 드라이브 등을 통해 경제 선진화의 토대를 구축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아시아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가입해 민주화에 이어 경제선진화도 이루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YS 말기 한국전쟁 이후 최대 국란으로 불린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정권교체의 빌미를 줬고 결국 민주화 동지이자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주게 됩니다.
인생 자체가 굴곡진 한국 현대사 그대로였던 김 전 대통령은 이제 역사를 뒤로 하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장례는 기존의 국장과 국민장을 합친 개념인 `국가장`으로 치러지며 장례기간은 5일, 이 기간 조기가 게양됩니다.
영결실은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되고 이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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